학부모 연대는 "새로운 교육문화운동"을 전개합니다.

 
작성일 : 15-03-27 16:53
세월호 참사에 부치는 우리의 입장
 글쓴이 : 학부모연대
조회 : 2,816  

성 명 서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여객선 침몰 사고의 소식에 큰 슬픔을 느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합니다. 특히 많은 어린 학생을 잃은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님들과 친구들이 겪고 있을 마음의 깊은 고통과 슬픔을 생각하며 그분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영혼들에게 이 사회는 할 말이 없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지켜주어야 할 자리에 있는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이기적인 행동은 우리 사회의 직업의식과 책임윤리의 상실이라는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참사에서 보여준 정부의 답답하고 무능한 대응은 국민의 생명보호라는 국가의 기본적 책무조차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맨 얼굴이 드러난 것 같아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 나라는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어린 생명이 희생돼야 근본 대책을 수립할 수 있습니까. 과거에 일어난 우리나라의 재난들은 전부 인재입니다. 과거로부터 아무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회는 문명국가가 아닌 야만사회에 불과합니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학습능력이 없는 야만적인 사회시스템을 믿고 이 나라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잘잘못을 따져 묻지도 못하게 하고 잘못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교육활동에 관련된 모든 법률과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과거의지나간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정부는 공공에 대한 안전배려의무이행에 관한 법을 제정하여 이를 어길 시 무거운 형벌에 처함으로써 사회의 책임의식을 강화해야합니다. 그래야만 부끄러운 인재에 의한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은 학생들과 그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입니다.

믿기지 않는 사고를 당하신 희생자 가족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말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마지막까지 이 땅의 어른들을 믿었을 어린 학생들에게 살아남은 못난 어른들의 죄를 대신하여 용서를 빕니다.

우리 탓입니다. 우리 탓입니다. 다 우리 탓입니다.

2014년 4월 21일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